의대 교수들 “박민수 차관 빠져라” vs 정부 “대응할 일 아냐”

  • 지난달


[앵커]
의료 공백 사태, 오늘로 40일째입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월요일인 모레부터, 수술과 진료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들은 정부 측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빼달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주 교수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체력과 정신적 한계가 왔다는 이유입니다.

24시간 연속근무하면 다음날 주간 업무를 쉬는 방식입니다.

[방재승 /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수련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소진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를 뺀 외래 진료와 수술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교수들은 지금이 의료파국을 막을 마지막 순간이라며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전제조건으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언론대응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강홍제 / 원광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의사를 무시하는 언사를 통해 의사들, 전공의들의 감정을 건드려놓은 상태입니다. 그런 대상자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된 정부 대응을 밝히면서 의사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어제)]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요구에 대해 정부는 대응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면서도 2천 명 증원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현장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은 다음주부터 금요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병원도 장기 추적이 필요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김지향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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