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러 용의자 11명 체포…"우크라가 배후" 주장
  • 28일 전
러시아, 테러 용의자 11명 체포…"우크라가 배후" 주장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하루 만에 모두 체포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자처하고 나섰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당국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1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전날 밤 총기를 난사한 이후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을 지르고 현장에서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당국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핵심 용의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과 AK-47 소총의 개량형인 AKM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쪽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어제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은 푸틴과 다른 쓰레기들이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항상 같은 수법이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계속 주장하면서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돌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안보 정책에 있어 대대적인 변화를 줄 구실을 찾고 있었다면 이번 테러가 그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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