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배후 자처한 'IS 호라산'…러시아와 오랜 원한

  • 지난달
테러 배후 자처한 'IS 호라산'…러시아와 오랜 원한

[앵커]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라고 러시아가 주장하는 가운데 안보 전문가들은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슬람국가의 소행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은 2022년에도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최근 선전매체에서 자주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 온 점을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 등지에서 잔혹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소련 시절 아프간 침공 당시 무슬림을 상대로 잔학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소련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의 투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러시아는 광범위한 지하드 커뮤니티(이슬람 공동체)의 오랜 적입니다."

독일의 안보 전문가는 자신들의 책임을 주장하는 방법이나 테러 수법, 구소련 중앙아시아 출신 무슬림이 개입됐다는 혐의, 미국에서 극단주의자 테러를 경고했다는 사실 등이 모두 이번 테러의 주체가 IS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테러 경고를 일축해 왔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IS는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IS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색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 네 명이 한 손가락을 치켜든 채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제스처는 IS를 상징하는 행위로, 신은 오직 하나라는 이들의 신념을 나타낸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역시 "이번 공격의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차단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 최수호입니다.

#모스크바_테러 #이슬람국가_IS #우크라이나_배후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