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 외압' 이종섭 호주로 출국...출국금지 해제 이틀만 / YTN
  • 지난달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10일)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법무부가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한 지 이틀 만에 대사 부임지로 향한 건데,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했습니다.

애초 지난 8일 출국 예정이었는데 '도피성 출국' 논란 속에서 표를 취소했다가 일정을 다시 잡은 겁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보고서가 경찰에 이첩됐다가 국방부로 회수되는 과정에 이 전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전 이 전 장관을 포함한 6명을 출국 금지했는데,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출국금지 해제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공수처는 언론보도로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지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 7일, 이 전 장관을 불러 약식 조사했습니다.

이어 8일에는 법무부가 이 전 장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이미 공수처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 결국, 출국금지 해제를 위한 명분 쌓기용 조사였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 전 장관이 별다른 해명 없이 출국을 강행하면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 규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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