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서울 대진표 85% 확정…최대 승부처는?
  • 지난달


[앵커]
Q1.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안 기자,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는 서울이라고 많이 하던데. 오늘로 서울 대진표가 거의 완성된 거 같습니다?

오늘로 서울 대진표 85%가 완성됐습니다.

서울에는 모두 48개 지역구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 서울 지역 3곳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모두 41곳의 여야 대진표가 꾸려졌습니다.

여야 모두 서울 지역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저녁에 서울 서대문갑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합니다.

Q2. 서울의 관전 포인트 하나씩 짚어보죠. 우선 승부처라고 하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이 '한강벨트'잖아요?

한강벨트는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곳입니다.

9곳 중 딱 한 곳 빼고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용산, 마포 등 한강 옆 5개 행정구역의 9개 지역구가 한강벨트에 해당되죠.

현재 중·성동을 지역은 여야 모두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 지난 총선 어땠는지 볼까요.

국민의힘, 용산 한 곳 빼고 다 민주당에게 졌습니다.

그 결과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딱 8석만 얻는 참패를 경험했고, 반대로 민주당은 서울 나머지 지역을 석권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승부가 서울 의석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바로미터가 되는 거죠.

Q3. 안 기자 말대로 한강벨트는 여야 모두 중요하게 보고 있고, 그럼 여야가 각각 중요하게 보는 지역이 또 있을까요?

먼저 국민의힘부터 얘기를 해보면요.

이른바 '동부벨트'입니다.

오늘 발표로 이곳도 대진표가 80% 확정됐습니다.

도봉, 노원, 강북, 중랑, 강동을 아우르는 이곳, 국민의힘이 승리한 적이 드문 야권 성향이 매우 강한 곳입니다.

Q4. 그만큼 어려운 곳이라는 건데, 왜 신경쓰는 겁니까?

동부벨트에서 이겨서 서울 지역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 관계자들은 2008년 18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라고 하는데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4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둡니다.

동부벨트에서는 강북을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겼는데요.

당 관계자는 "동부벨트 전체가 험지지만 이곳은 서울 선거가 잘 흘러가는 지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곳,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들이 출마하는데요.

강북갑에서는 이 대표 비서실장 출신 천준호 민주당 의원에게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도전장을 냈고, 도봉갑에서는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과 30대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 맞붙습니다.
 
중랑을은 이 대표의 대선 경선 당시 비서실장이던 박홍근 의원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대결하고요.

국민의힘은 30·40대 젊은 후보를 앞세워 친명계 심판도 벼르고 있습니다.

Q5. 그럼 반대로 민주당은 어디를 주목하고 있습니까?

바로 '정권심판 벨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성동갑, 동작을, 용산, 마포갑 이렇게 4개 지역을 꼽는데요.

이 지역에 배치된 민주당 후보들의 특징, 바로 윤석열 정권에 대항한 인물들이 출마한다는 점일 텐데요.

중·성동갑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 권익위원장 재임 당시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웠고요.

전직 경찰 출신인 류삼영, 이지은 후보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있는 만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기 좋은 지역이죠.

지난 총선에서 41석을 휩쓴 민주당, 이번 총선에서도 이 모든 지역을 반드시 지킨다는 게 목표입니다.

Q. 총선 승부처 서울의 관전 포인트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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