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없는 공천 신조어

  • 2개월 전


22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치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평가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단어가 한동안 뜨거웠죠.

지난 6일 밤 10시에 발표한 민주당 경선 결과는 '비명횡사의 밤'으로 표현될 만큼 충격이 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7일)]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습니다. 혁신 공천, 공천 혁명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은 조용해보이지만 '찐윤불패'로 불립니다.

지역구 후보 공천이 9부 능선을 넘은 지금, 현역 의원 교체율은 4년 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4인' 중에서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은 본선에 올랐고, 장제원 의원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2월)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는 민주당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뽑아달라며 '지민비조'를 외칩니다.

제3지대 원조격으로 빅텐트를 노렸던 '낙준연대'라는 말은 일찌감치 사라졌습니다.

'비명횡사'든, '찐명공천'이든, '지민비조'든, '낙준연대'든, 감동의 공천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공천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라고요.

김용태 / 전 새누리당 의원(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공천에는 역대로 잘된 공천과 망한 공천이 존재하는 게 아니고, 망한 공천과 상대적으로 덜 망한 공천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국민은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건가요?

4년마다 반복되는 일이라지만, 씁쓸한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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