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3인 탈당 “양심 때문에 더 못 해”

  • 4개월 전


[앵커]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윤영찬 의원을 뺀 3인방이 오늘 탈당했습니다.

"양심 때문에 더 이상은 못있겠다. 이재명 체제로는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면서요. 

내일은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 선언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비주류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종민 / 무소속 의원]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합니다.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합니다."

지도부가 어제 '조기 통합선대위' 출범을 제안하며 일요일까지 탈당을 미뤄달라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응천 / 무소속 의원]
"이번주는 좀 참아라, 라고 하는 것은 저희들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는거고. (중략) 문방구 어음 쪼가리 하나 주고 왜 현찰을 달라고 하냐. 오늘 중으로 답을 갖고 와라."

세 의원은 신당을 만들어 제3지대 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원욱 / 무소속 의원]
"국민의힘에 있는 개별의원들까지 포함해서 정의당의 개별의원까지도 포함해서 저희들은 굉장히 폭넓게 문이 열려있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만들어갈 것인가."

내일 탈당 선언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 뿐 아니라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모든 제3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주도하길 바란다면 뒤따를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속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재건에 힘쓰겠다"며 오늘 아침 민주당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탈당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은 "원칙과 상식? 공천과 탈당!" "정계은퇴가 정답"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변은민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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