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황우여 “전당대회, 민주당도 8월에…같은 날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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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보수 헌장 만들겠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당헌 당규상 역산해 보면 (6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오늘(7일) 채널 '뉴스A'에 출연해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한다"며 "정무적인 고려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전당대회를) 같은 날, 같은 시기에 하든가 아니면 하더라도 (8월이 넘어가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하는 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예상됐던 6월 말이 아닌 7~8월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 이조 심판론 선거 전략에 대한 평가'를 묻자, 황 위원장은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은 이러한 일을 하겠다'는 등 여당의 할 일을 얘기했어야 한다"면서, "종래의 선거 방법과 많이 다른 것을 시도했는데, 그게 잘 주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자성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아깝고 소중한 인재이니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대권 주자가 대표가 되실 때에는 아마 신랄한 비판을 미리 받으셔야 될 것이고 감당하셔야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보수의 가치를 강령 또는 선언으로 정비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존속하는 한 (지켜야 하는) 요지부동의 불변의 가치를 여의도연구원에 만들라고 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인터뷰 인용보도 시 '채널A-뉴스A'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 패배 어떻게 수습할 건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축하 드립니다. 취임 일성으로 보수 정체성 재정립을 말씀하셨습니다. 당 안팎에서 사실 혁신 이야기를 먼저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저희 당이 우리나라의 어찌 보면 정통 유일한 보수 정당이었는데, 최근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우리 보수 이야기보다는 외연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자꾸 색깔이 이상하지 않느냐.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야기로 치면요. 우리는 우리가 벌어서 땀 흘려서 저축하고 세금 내고 그리고 우리가 쓰겠다. 그리고 남에게 베풀겠다는 그러한 자존심이 강한 시민층, 국민층인데. 다른 데서는 그것보다는 분배나 제도에 대한 비판부터 나간단 말이에요. 요새 같으면 이자 같은 제도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이 25만 원, 몇십만 원, 100만 원 주는 것보다는 더 저희들이, 우파들의 사고방식이죠.

Q. 이번 총선 얘기를 좀 해보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심판론, 이조 심판론, 이걸 내세워서 선거를 치렀단 말이에요. 이 전략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정책 해왔다, 또 이런 일을 했는데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반성하고 자성하고 앞으로는 고치겠다, 그리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이러한 이러한 일을 하겠다, 국민들 기대해달라 우리를 믿어달라.' 이렇게 해서 우리는 여당의 할 일을 얘기해야 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은 있습니다. 종래의 선거 방법과 많이 다른 것을 저희들이 시도했는데, 그게 잘 주효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자성이 있습니다.

Q. 처음에 이제 임명됐을 때 이제 많은 언론들이 이제 두 달 임기, 두 달 이렇게 많이 썼었는데. 6월 말에 전당대회가 가능한가요?

=6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 상에 한 40일이 되는 것을 역산해 보면요. 5월 한 중순 경에는 모든 절차가 마쳐져야 되는데. 지금 원내대표 선출이 9일, 10일에 끝나잖아요. 그러면 도저히 불가능하죠. 그리고 민주당이 지금 8월 전당대회를 해요. 그러니까 서로 그런 점도 고려해서 정무적인 고려도 해야 되고. 같은 날 같은 시기에 하든가 아니면 하더라도 얼마 안 되는 시간에 그렇게 하는 건 가능해요.

Q.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권에 나올까 말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이번에 출마가?

=우리 아깝고 소중한 인재시니까 본인이 잘 판단하시겠죠. 대권 주자가 대표가 되실 때에는 아마 신랄한 비판을 미리부터 받으셔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감당하셔야 되고.

Q. 보수 정체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상이 있으세요?

=우선 우리가 보수 가치가 무엇이냐, 우리가 헌법의 행위나 헌법 가치라는 것이 딱 있잖습니까. 마찬가지로 이걸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령 또는 선언을 해서 이것만은 우리 당이 존속하는 한 안 된다, 이건 요지부동의 불변의 가치라는 것을 여의도연구원에 만들라고 하려고 합니다. 보수의 그분들이 헌장과 같이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보수 가치를 만들면, 우선 이것이 가장 정체성 확보에 중요하고 또 그것이 우리로서의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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