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민 “단독 교섭단체 만들 수도”…정봉주 “진보 뭉쳐야”

  • 4년 전


총선 전에는 적자네 서자네 하며 서로 삿대질을 했던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총선이 끝나자 바로 어깨동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총선 때 각각 얻은 의석수 17석과 3석을 합치면 독자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보니, 이해관계가
딱 맞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시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라면 해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의 존재 이유인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위한 거라면 당규 이런 변경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거죠."

다음 달 15일 전까지 더불어시민당을 해체하도록 한 당규를 바꿔 당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총선 기간동안 '서자' 수준도 아니라고 비판했던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그것도 그 상황에 따라서 정치적인 지형에 따라서 판단돼야 되겠죠."

열린민주당은 범진보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정봉주 / 열린민주당 전 최고위원]
"(미래한국당이) 제3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민주당의 국회 운영이 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제4의 교섭단체가 필요한 정치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참여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소속 정당으로 돌아가더라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정당은 그대로 놔둔 채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섭단체는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 20명 이상이 연서, 날인을 통해 명부만 작성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 교섭단체 꼼수' 논란이 일자 일단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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