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D-6…'미중 대리전' 고조

  • 4개월 전
대만 총통 선거 D-6…'미중 대리전' 고조

[앵커]

향후 4년간 대만을 이끌 차기 지도자를 뽑는 총통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중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대만의 선거 결과는 향후 미중 관계와 글로벌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기자]

대만 총통선거는 올해 전 세계에서 처음 실시되는 주요 선거로 오는 13일 첫 테이프를 끊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미국과 중국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 간 대결로, 미중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립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 후보가 1위를 빼앗긴 적은 없지만, 허우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5%포인트 이내로 좁혀져 막판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선거가 박빙으로 가면서 미중 양국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대만 통일에 대한 언급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입니다. 양안 (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중국군은 전투기와 군함, 정찰풍선 등 복합적 방식의 무력시위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 내정에 외견상 거리를 둬 왔지만, 중국 영향력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국방예산을 직전보다 약 3% 늘린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것도 우회적으로 대만 수호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한 20~30대 젊은 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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