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한파'에 한강도 얼음 둥둥…한랭질환자·동파 사고 속출

  • 5개월 전
'냉장고 한파'에 한강도 얼음 둥둥…한랭질환자·동파 사고 속출
[뉴스리뷰]

[앵커]

연일 강력한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한강도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한랭질환자와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주말까지는 외출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발 '냉장고 한파'에 한강도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없던 기왓장 크기의 얼음덩어리들이 강 가장자리에서부터 넘실대면서 결빙의 시작을 알립니다.

일주일 새 크게 달라진 날씨에 시민들도 당혹스러워합니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좀 방한용품 대비를 안 해도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장갑이랑 목도리 안 하면 못 나올 것 같아요 추워서…."

두꺼운 외투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동원했지만, 옷 속을 파고드는 냉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금 장갑을 끼고 모자를 썼는데도 손발이 다 저리고 온몸은 추워요."

이틀 연속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 누적 환자가 100명에 육박했고, 강원 영월에서는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 추정 사례도 나왔습니다.

동파 사고 신고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서울, 경기, 강원 등에서 200건 넘게 발생했고, 수도관 동파도 잇따랐습니다.

강추위에 인천, 목포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고, 설악산과 내장산 등 일부 국립공원의 등산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충청, 전라권에 발효됐던 대설 경보가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중대본 비상 2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강추위와 눈 소식이 주말까지 예보돼 있는 만큼 외출 시 개인 보온과 빙판길 낙상, 동파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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