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둥둥…상주시 이색 조형물 눈길
  • 2년 전
'낙동강 오리알' 둥둥…상주시 이색 조형물 눈길

[앵커]

경북 상주 낙동강 위에 오리알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버려지거나 내쳐진 신세 등 부정적인 의미의 '낙동강 오리알'의 반전 매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에 거대 오리알이 떴습니다.

경북 상주 경천섬 강물 위 약 20m 크기의 어미 오리와 오리알 조형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50년 만에 친구들과 고향을 함께 찾은 노신사들도 이색적인 풍경에 웃음 짓습니다.

"50년 전에는 물론 뭐 전혀 이런 것도 없었고, 지금와서 새로운 모습을 보니까 참 감회가 깊고 좋습니다."

면적이 20만㎡에 달하는 낙동강 경천섬은 갖가지 수목과 꽃이 어루러진 생태공원입니다.

주변에 국내 최장길이의 도보 현수교와 강물 위에 설치된 수상탐방로와 강변길을 따라 낙동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흔히 '낙동강 오리알'은 무리에서 소외돼 처량하게 된 신세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상주시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역발상으로 지역 관광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경천섬은 과거부터 기러기나 철새들이 군집해서 살고 있었고, 그걸 소재로 해서 뭔가 다르게 바꿔서 외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낙동강 오리알' 조형물은 지역 출신 작가가 쓴 동명의 동화를 모티브로 제작됐습니다.

동화는 소원을 이뤄주는 금개구리가 사는 섬에 오리 가족이 우연히 정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헌신과 희망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른도 즐기지만 특별히 어린 아이들이 보고 더 즐거워 하니까 저는 너무너무 즐거워요. 내가 이 글 쓰기를 잘했다. 앞으로 이 글들이 자꾸 새로운 방향으로 더 재밌는 볼거리 읽을 거리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이색적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오리알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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