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혁신위, 말뿐인 전권 / ‘거짓 보고’의 책임

  • 6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입니다. 김기현 대표 옆 인요한 혁신위원장 표정이 안 좋아요. 말 뿐인 뭔가요?

말뿐인 전권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한 달 반 전 전권을 약속했죠.

시작할 때는 이랬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월)]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그 위원회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Q. 그랬었죠. 그런데 된 게 없어요?

혁신위, 그동안 6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는데요.

당 지도부가 받아들인 건, 1호 안건인 징계자 대사면 뿐입니다.

Q. 전권과는 거리가 멀군요. 왜 안 받은 거에요?

나머지 5가지 혁신안을 보면요.

현역 하위 20% 공천 배제, 당 지도부와 친윤 불출마 등 모두 공천 관련된 사항입니다.

그런데 당 대표 쪽은 공천 혁신 권한은 당 대표도 없고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달 16일)]
" 대부분이 공관위 결정사항인데 가다듬어서 공관위에 넘길 것까지 오늘 이야기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달 17일)]
"이 공천 관련한 건 불가피 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의결해야 되는 거라"

Q. 그래서 인 위원장이 본인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해달라고 한 거군요.

네. 본인 감투 쓰려고가 아니라 혁신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는 거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어제)]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헌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되어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어제)]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Q. 김기현 대표, 뭐 전권을 준 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당내에서도 김기현 대표를 향한 비판이 나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요한 혁신위가 혁신 과제를 던지는 족족 김기현 지도부는. 안 돼, 안 돼. 그러니까 거의 반혁신 갑질하는 것처럼 보여요. 지도부가. 그렇잖아요. 다 거부하고 있잖아요.

김기현 대표 측에선 "공천관리위에서 대부분 수용할텐데 기다려주지를 않는다"며 인 위원장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저 두 사람에게 거짓 보고의 책임을 물은 거에요?

네. 홍 시장, 오늘 대통령 참모들을 향해 일침을 놨습니다.

"대통령에게 엑스포 박빙이라고 거짓 보고한 참모들을 징계해야 한다"고요.

Q. 대통령도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고 했죠?

네 저희가 취재해보니까 윤 대통령, 1차 투표 때 70표 정도 득표를 보고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내부적으로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태평양 도서국 쪽 판세 예측이 많이 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Q. 70표와 29표만 꽤 차이가 큰데, 진짜 누구 책임인거에요?

1차로 외교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검토 중이죠.

[박진 / 외교부장관 (어제)]
경쟁 상대국의 공세가 마지막에는 치열했고 이번 패인을 심층분석해서 올바른 교훈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2차로는 대통령실 장성민 기획관이 거론되는데요.

미래전략기획관실은 오로지 엑스포만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뭐했냐는 거죠.

장 기획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곳곳을 다녔었거든요.

대통령실 관계자, 미래전략관실은 정리 수순이라고 전했습니다.

동 앵커, 헨리 키신저 아시죠?

Q. 최근 타계했죠.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네, 헨리 키신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외교는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예술'이라고요.

이번엔 가능성을 잘못 저울질했죠.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외교 저울질 잘 하기 바랍니다. (외교저울)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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