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故 구본무 전 LG 회장이 남긴 롤렉스의 주인은 오지환

  • 6개월 전
[뉴스메이커] 故 구본무 전 LG 회장이 남긴 롤렉스의 주인은 오지환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입니다.

LG가 무려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면서 구단에서 간직해 오던 유물도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고 구본무 전 LG 회장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MVP 선수에게 전달해달라며 생전에 명품 시계를 남긴 바 있는데요.

시계의 주인공이 된 2023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 봅니다.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해달라…".

고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25년 전 값비싼 롤렉스 시계를 구매한 후 남긴 메시지입니다.

1998년 구 선대회장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야구 우승을 간절히 기원하며 당시 8천만 원 상당의 고가 명품 시계를 구입했는데요.

하지만 LG트윈스가 번번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구 선대회장은 끝내 LG트윈스의 우승을 지켜보지 못한 채 지난 2018년 눈을 감았습니다.

롤렉스 시계 역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구단 금고에 오랜 시간 보관돼 왔는데요.

드디어 25년 만에 시계가 주인을 찾게 된 겁니다.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시계의 주인공은 2023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지환 선수!

오지환 선수는 지난 8일 경기에서 3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단일시즌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도 세웠는데요.

맹활약한 덕분에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무려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영광의 MVP 자리에 올랐습니다.

오지환 선수가 오랫동안 금고에 갇혔던 LG 구단의 시계 주인공이 되자 그와 LG의 깊은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LG가 준우승을 한 2002년 LG 팬이 된 오지환 선수, 입단 전부터 '유명한 LG팬'이었습니다.

고교 3학년이던 2008년에는 소셜미디어에 "빨리 가고 싶다 LG 트윈스여!"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이후 실제 LG가 오지환 선수를 택하면서 오지환 선수와 LG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시계의 주인공이 된 오지환 선수, 롤렉스 시계 소식이 전해지자 의외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해당 시계는 선대 회장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시계를 기증함으로써 LG트윈스 우승의 기쁨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영원히 역사의 한순간으로 기억하고 싶다는 큰마음을 보여준 오지환 선수.

오지환 선수의 이런 뜻이야말로 그가 왜 시계 주인공이 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구본무 #롤렉스 #오지환 #LG트윈스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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