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없어진다고?…팩트체크!

  • 6개월 전
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없어진다고?…팩트체크!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삼한사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겨울철이 되면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변하다 보니 삼한사미란 말까지 등장한 건데요.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관한 잘못된 정보도 많은데요.

이번엔 미세먼지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사실일까요?

아닙니다.

바깥공기가 나쁘다고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실내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오염물질이 더 쌓이게 됩니다.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가스상 물질은 일반 공기청정기로는 정화가 어려운데요.

하루에 3번 정도는 꼭 환기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어떤 렌즈를 껴야 할까요?"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 중 정답은, 소프트렌즈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프트렌즈보다 하드렌즈에 초미세먼지 입자가 더 많이 침착되고요.

소프트렌즈는 물에 더 잘 씻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나쁜 날엔 렌즈보단 안경을 착용하는 걸 권장하고요.

렌즈를 꼈다면 외출 후 반드시 세척해야 합니다.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삽겹살 먹으면 미세먼지 배출된다고 그러던데 저는 딱히 믿지는 않아요."

"들어본 적은 있는데 딱히 신빙성은 없어 보여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삼겹살) 먹었던 것 같아요."

삼겹살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가 노폐물 배설에 효과적이죠.

"실제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거두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분들이 포화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튀김 요리보다 굽는 요리가 미세먼지 발생을 높인다!" 사실일까요? 맞습니다.

삶기와 비교했을 때 튀기기는 초미세먼지가 2배, 굽기는 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부엌 후드를 켜는 게 좋고요.

요리가 끝난 후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공기청정기로 공기 질을 정화해야 합니다.

자, 마지막으로 활동할 때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과 같이 호흡량이 늘어나는 운동보다는 가볍게 움직이는 운동을 권유합니다.

또 교통량이 많은 대로변은 미세먼지 발생에 취약하니까요.

가급적 대로변에서 떨어진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선택해 산책하는 게 좋습니다.

올해도 미세먼지는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정확한 정보를 알고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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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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