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협정’ 일주일 만에…野, 피켓 들고 尹 맞이

  • 7개월 전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조기연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이용환 앵커]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에서 이제 내년도 예산안에 관해서 이제 설명하는 시정연설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정연설에서 오늘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다름 아닌 그 연설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연설을 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전 환담 자리에서 만난다. 이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났습니다. 한번 보시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서 여의도 국회에 도착을 했고. 이렇게 입장을 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아서. 그래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눴고. 5부 요인들도 이렇게 차례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동안에는요, 이 두 사람이 이런 각종 행사장에서 마주해서 이렇게 인사를 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그냥 선 채로 악수만 나누고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 자리이기는 했지만 마주 앉아서 무언가 대화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처음이다. 긴 시간이 아니고 독대도 아니지만 두 사람이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다. 이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오늘 사전 환담 자리에서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했을까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라고 이야기했는지 들어보시죠.’라고 제가 멘트를 했는데 홍익표 원내대표의 이야기가 나왔죠. 의아해하실 것 같아서.

오늘 저 자리에 저렇게 나왔고 각 당 대표들이 한 마디씩 했는데 그 부분은 비공개여서 카메라 촬영 기자들이 영상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각 당 대표들이 이야기한 그 부분은 비공개여서 영상에 담을 수가 없었어요. 따라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전언 형식으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민생을 강조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 처음으로 이제 도착을 해서 국회 현관을 들어설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것도 관전 포인트였는데 먼저 1년 전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지난해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이 입장을 할 때 민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이런 구호를 외쳤는데.

그렇다면 조금 전에 있었던 오늘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을 해서 현관에 들어설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저희가 이어서 준비했습니다. 확인해 보시죠. 오늘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을 하고 현관에 입장을 했을 때 로텐더홀로 향하는 그 계단에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피켓 하나를 들고 있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입장할 때는 약간의 야유가 쏟아졌다고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할 때는 조금 전에 영상을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님. 여기 한번 보고 가세요, 보고 가.’ 이런 표현도 등장을 했습니다. 윤영덕 의원은 ‘심장이 터지려고 하는데 간신히 참았어요.’ 이런 의원도 있었다, 이렇게 소개를 했어요. 김종혁 위원장님. 어떻습니까? 당초에는 여야 간에 저런 피켓 시위를 하지 않도록 신사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깨진 것일까요?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
안에서 그 시정연설을 할 때 야유를 하거나 거기서 피켓을 들지 않기로 했다. 거기까지는 이제 여야가 합의를 했죠. 저쪽에서는 밖에서 들었으니까 그것은 괜찮지 않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실지 모르지만 너무 궁색한 변명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취지는 어쨌든 서로가 존중을 해주자는 그런 것이었잖아요. 저는 지금 대통령 들어가시는데 거기에 대고서 ‘이것 보고 가세요.’ 이러더니 뒤에 ‘보고 가.’ 이런 식의 반말까지 했잖아요. 작년에는 ‘사과하세요.’ 하더니 또 누가 ‘사과해.’ 이렇게 또 반말을 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가 대통령 개인이 무슨 훌륭하고 잘나서 그분을 존중해 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분이 어쨌든 선거로 뽑힌 국가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국정 최고 책임자고 국군통수권자고 대외적으로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기 때문에 예우를 해드리는 것인데 거기다 저렇게 반말까지 하는 것들이 그것이 결국은 그 당의, 그 발언을 한 의원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착잡하고요. 이것이 다행인 것은 저 시정연설이라는 것은 1988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 단 한 번도 거부가 된 적이 없는데 작년에는 민주당이 그것을 보이콧을 했단 말이에요. (보이콧했죠.) 올해는 이제 보이콧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기왕 보이콧을 하지 않고 협조를 하기로 했으면 저런 모습 보여주지 않고 앉아서 대통령 들어올 때 예의를 갖춰줬으면 오히려 민주당의 어떤 품격이랄까?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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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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