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소금·설탕·맥주까지…들썩이는 식탁물가 '비상'

  • 7개월 전
[1번지이슈] 소금·설탕·맥주까지…들썩이는 식탁물가 '비상'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윳값 인상에 이어 설탕, 소금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고유가 변수에 고물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기 141.5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9월 소금 물가 상승률도 17.3%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런 재료들의 가격 상승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설탕과 소금은 음식에 꼭 필요한 재료 중 하나죠. 설탕과 소금을 많이 쓰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까지 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계절적으로는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김장용 굵은소금 수요가 늘고 있고, 거기다 올해 작황 부진으로 절임배추 가격까지 올라 김장 비용이 예년보다 많이 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가 이달 중 김장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요. 김장 물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가능할까요?

거기다 오비맥주가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만인데요. 재료값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꼽고 있어요?

출고가가 인상되면 다른 주류 업체들도 추후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겠고요. 음식점에서 파는 맥주 가격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맥주 가격 상승이 결국은 외식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여요?

당초 정부는 10월부터 물가가 안정될 거라고 했지만, 일부 기업들이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인상했죠. 당초 목표했던 '물가상승률 3.3%'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전달보다 3.7% 올랐습니다. 올해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유가 상승에 공공요금, 먹거리 가격까지 각종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연말을 앞두고 서민 가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두 국가가 산유국은 아니지만, 이번 이·팔 사태가 유가에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은 계속 나오고 있어요?

한국개발연구원도 10월 경제동향을 발표하며 우리 경제의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에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국제 유가 상승 등이 위험요소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지난 7월 예측을 유지했지만, 내년은 3.0%에서 2.9%로 낮춰 전망했습니다. 반면, 올해와 내년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0.1%포인트와 0.6%포인트 높게 잡았습니다. 세계경제에 드리운 안개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지난 7월과 같게 유지했는데요. 내년은 3개월 전의 2.4%에서 2.2%로 오히려 낮게 예측했습니다. 장기적인 경제위기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