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자중지란' 속 새 하원의장 경선 점화

  • 7개월 전
美공화, '자중지란' 속 새 하원의장 경선 점화

[앵커]

미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하원의장 해임으로 미국 정치권은 유례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같은 당 소속 하원의장을 앞장서 낙마시킨 공화당은 자중지란 속에 새로운 리더십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같은 당 대선배를 끌어내린 40대 젊은 정치인은 하룻밤 새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해임된 건 누구도 그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러 모순된 공약을 내놓았고…"

하지만 박수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고, 일부 원로 정치인은 "하원에서 쫒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원의장의 빈 자리엔 매카시 전 의장의 최측근인 중진 의원이 임시로 앉았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하게 되나요? 하원이 냉각됐나요?) 하원 구성원들의 얘기를 들어볼 겁니다. 고맙습니다."

극심한 진통 속에서도 새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먼저 도전을 공식화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진행하고 차남 관련 의혹을 파헤치는 등 공화당 강경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인물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것은 예산을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41일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국민들에게 시급한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뒤이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원 의장 선거는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인데, 선출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화당은 새 하원의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언제쯤 가능할지 누가 의사봉을 차지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원외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지만, 트럼프 본인은 "오직 대선에만 관심이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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