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강경파, 하원의장 해임 추진…"민주당 손잡아"

  • 8개월 전
美공화 강경파, 하원의장 해임 추진…"민주당 손잡아"

[앵커]

미국은 정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 파국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강경파 의원은 같은 당 소속 하원의장의 해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셧다운'을 피하는데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제안하며, 여야는 파국 대신 타협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고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우리는 45일 내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합니다."

공화당은 내홍에 빠졌습니다.

강경파 의원들, 특히 친트럼프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매카시 의장의 해임안을 이번주 안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당이 아닌 상대편, 바이든 행정부를 도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매카시 의장은 1월 (하원의장 선거) 약속을 지키기만 했으면 됐습니다. 법안을 상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킨 것은 너무나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 행위입니다."

반면 공화당 온건파는 이를 비판하며 매카시 의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입니다.

"매카시 의장을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는 부지런하게 시종일관 낙관적으로 의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일했습니다."

관련 규정상 공화당 강경파에 더해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절대 다수가 찬성해야 해임이 가결될 수 있어 실제 해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 강경파는 자신의 하원의장 출마 당시부터 해임 추진을 주장해왔다며 "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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