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병원 통행길 막고…또 '민폐촬영' 논란

  • 8개월 전
스쿨존, 병원 통행길 막고…또 '민폐촬영' 논란

[앵커]

지난주, 임신한 아내가 위급해 병원에 갔다가 드라마 촬영팀이 통행길을 막았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었는데요.

비슷한 일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이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을 올린 남성은 임신 33주차 아내를 뒀다며, 응급상황에 병원에 뛰어 들어가려는 길을 드라마 촬영팀이 모두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작사 측은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다"면서도, "불편을 드려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촬영 불편 사례가 나왔습니다.

글쓴이는 "저번주에도 등굣길 인도를 막고 촬영이 이뤄졌다"며, "안전지도를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촬영 장비로 막아 아이들은 찻길로 다니는 사진을 공개하며, 적어도 등교 시간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스쿨존 민폐 촬영으로 지적받은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측도 즉각 사과했습니다.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관광지 출입이나 이동 동선을 막고, 양해를 구하기는커녕 막말로 대응해 논란이 된 사례는 여러 차례입니다.

쓰레기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지속된 소음과 빛 공해로 주민과 마찰을 일으킨 사례도 있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때마다 제작사 측은 '재발 방지 노력'에 힘쓰겠다는 말 뿐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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