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 '올해는 예고편'…내년 엘니뇨 영향 본격화

  • 8개월 전
펄펄 끓는 지구 '올해는 예고편'…내년 엘니뇨 영향 본격화

[앵커]

유럽과 북미 곳곳에서 9월에도 한여름 같은 폭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9월에 이례적인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문제는 이상고온 같은 기상이변이 내년에는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못지않게 쏟아지는 뙤약볕.

때아닌 더위에 광장 분수대가 북적입니다.

지난 7일 영국 위즐리의 낮 기온이 32.6도까지 올랐는데, 여름철이 아닌 9월에 올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프랑스 파리도 34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평년 기온을 9도나 웃도는 더위가 9월에 나타난 것입니다.

한국도 늦더위가 이어졌는데, 지난 4일 서울에선 88년 만에 이례적인 9월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지난 6~8월 지구의 평균기온은 16.7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기록인 2019년 보다 0.3도가량이나 높았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상승할 기온이 불과 몇 년 만에 오른 것입니다.

고삐 풀린 듯한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올해 발달한 엘니뇨까지 겹친 것이 원인입니다.

엘니뇨 시기에는 따뜻해진 바다에서 열이 뿜어져 나와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고온현상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전망입니다.

엘니뇨는 가을에서 겨울에 최대를 이루고, 그 영향이 다음 해에 본격화하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으로 엘니뇨가 극성기에 달하는 것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기후 시그널들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우리가 대처하는 것보다 기후가 더 빠른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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