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미국 남부 47도·남유럽 43도

  • 10개월 전
펄펄 끓는 지구…미국 남부 47도·남유럽 43도

[앵커]

전 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점점 극심해지는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오후,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이 47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의 낮기온은 19일 연속으로 43도를 넘으면서 약 50년 만에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된 폭염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루 최저 기온이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도 8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는 열대야 현상이 취약 계층의 건강에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야간 고온 현상이 반복되면 신체는 지속적인 열로부터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위험합니다. 이는 심장마비와 사망 사례 증가로 이어집니다."

유례없는 폭염은 유럽 남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로마의 낮 최고 기온은 41.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동안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를 비롯해 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중해의 시칠리아 섬과 사르데냐 섬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습니다.

"지옥같은 기온입니다.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지옥 같아요. 이 더위 속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위도가 비슷한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으며 이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폭염이 매년 수십 만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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