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축왕 보석 기각…피해자들 “보증금 갚아라”

  • 8개월 전


[앵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의 주범이죠.

'건축왕' 남모 씨의 보석 신청이 오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법원에 나와 보석 심문을 지켜본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보석금을 낼 돈으로 보증금부터 갚으라"면서 분노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인천지방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의 주범인 남모 씨가 보석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규탄 시위에 나선 겁니다.

[현장음]
"보석허가 반대한다!(반대한다! 반대한다!)"

남 씨는 500여 채의 전세 보증금 430여억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난 1일 보석 석방을 신청했습니다.

남 씨 측은 "하루빨리 피해 회복에 나서겠다"며 "석방되면 투자자를 구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심리 1시간 만에 기각했습니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피해자들은 보석 기각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대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내려고 했던 남 씨의 행태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박순남 / 인천 미추홀구]
"보석 신청할 금액은 있고 피해자들을 위해서 단 한 명이라도 피해 변제를 하려고 하는 노력은 있었는지."

[주시내 / 인천 미추홀구]
"자기는 변제 능력 없는데 무조건 그냥 나오고 싶어서 그러는 걸로밖에 안 보여요."

검찰은 최근 남 씨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당초 다음 주까지였던 구속 기간이 11월 중순까지 늘어났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희정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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