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칼부림 예고'…대두하는 익명 커뮤니티 규제론

  • 8개월 전
잇딴 '칼부림 예고'…대두하는 익명 커뮤니티 규제론

[앵커]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가 칼부림 예고와 같은 범죄나 일탈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을 사칭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데요.

불법 게시물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

경찰 계정을 이용해 논란이 일었지만, 알고 보니 경찰이 아닌 직장인이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직장 이메일로 본인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계정을 사고파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퇴사한 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이메일 인증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게 믿을만한 게 아니구나, 블라인드도. 이 사람이 이 회사 소속이 아닐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다른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에도 칼부림 예고가 속출하자, 규제 강화 요구 목소리가 부쩍 커졌습니다.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이런 불법적인 글들에 대해서는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식의 조치를 해야 되지 않겠냐…"

지난 5월 청소년 대상 성범죄와 마약 투약의 온상으로 지목된 '우울증 갤러리'엔 이미 자율 규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없는 자율 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의 참여를 강제하거나, 이를 유도할 공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익명_커뮤니티 #사이트_폐쇄 #자율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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