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4일 오염수 방류 시작…원전 사고 12년 만

  • 9개월 전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를 모레부터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다고 정식 발표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난 지 12년 만입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곤 기자!

이번 오염수 방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10시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바다 방류를 내일 모레부터 시작하는 것을 정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안전 확보 준비와 어민들의 생업 지원책을 확인했다"며 "기상과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으면 24일 방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12년 만에 오염수 바다 방류가 정식으로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 IAEA로부터 국제적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받고 구체적 시기 등을
검토해왔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캠프데이비드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 직후 후쿠시마 현장을 방문해 원전을 시찰하고, 어민들을 만나는 등 방류 시기 결정에 속도를 냈습니다.

현재 원전 내 쌓인 오염수는 137만t에 이르는데요,

보관 부지의 98%까지 찬 만큼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이번 방류는 정화설비인 다핵종처리시설, 알프스(ALPS)를 거쳐 삼중수소인 트리튬을 제외한 핵종을 거른 뒤 이뤄지는데요,

기간은 약 30년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보고서를 통해 최장 10년 뒤에 제주도 앞바다 100km 인근에 오염수가 도달하고, 이 삼중수소 수치가 평시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어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되어야 하고, 방류가 계획대로 처리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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