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미 국경까지 근접…바이든, 하와이 방문

  • 9개월 전
캐나다 산불 미 국경까지 근접…바이든, 하와이 방문

[앵커]

캐나다 곳곳이 재앙에 가까운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산불로 주택이 파손되고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하와이를 찾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 저녁 불길을 피해 집을 뛰쳐나온 주민들이 망원경을 이용해 먼발치의 진화 작업을 바라봅니다.

밤새 무섭게 타오르며 닥치는대로 집어삼켰던 캐나다 산불이 남쪽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국경에까지 근접했습니다.

캐나다 곳곳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인적이 끊겨 유령 도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여전히 불길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상당 수에 달하지만, 총력 진화작업 속에 한 가닥 희망도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물러서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며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염과 연기가 쉼없이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금요일 저녁, 미국 워싱턴주 서쪽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남쪽 지역으로 확산했습니다.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폐쇄됐습니다.

당국은 주방위군을 동원해 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진 산불로 1명이 숨지고 2백채에 가까운 집들이 불에 탔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은 하와이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실낱같은 희망 속에 수색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구조대원과 수색견, 여기에 국방부에서 실종자를 전담하는 부서 인력까지 총동원했지만 신원 확인 작업은 너무 더디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각 월요일, 하와이 마우이섬 항구도시 라하이나를 하루 동안 방문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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