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서한에 진술서 공개…출석 앞둔 이재명 '여론전' 강화

  • 10개월 전
당원 서한에 진술서 공개…출석 앞둔 이재명 '여론전' 강화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7일)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원 서한과 진술서를 공개하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당 혁신안 후폭풍 속에 사법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네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

백현동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당원 서한과 검찰 진술서를 공개하며 기존 검찰 출석 때에 비해 여론전을 바짝 강화한 모습입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무죄 여부와 상관 없이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무능한 정치검찰의 무도함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1원 한푼 사익을 취한 것,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여론전에 나선 데에는 이번 조사를 마치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회기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후 첫 체포동의안 표결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기에 혁신위원회 논란으로 이 대표 위상이 흔들린 점도 현재의 사법리스크 대응 수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변화에 대해서는 언제나 여러가지 논쟁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당 쇄신을 위해 꾸려진 혁신위원회는 김은경 위원장 설화 등으로 활동을 조기 종료했고, 그 혁신안마저도, 친명계가 주장해오던 대의원제 무력화 등에 더 집중되며 계파 간 파열음만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일에 있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 대표 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이 될 수 있어, 이 대표는 돌파구 마련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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