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발언 사과…여야 '철근 누락' 대응 신경전

  • 9개월 전
김은경, 노인 발언 사과…여야 '철근 누락' 대응 신경전

[앵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을 초래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김은경 위원장이 발언 나흘 만에 결국 사과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일요일 청년좌담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사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공식 사과에 나선 데에는 김 위원장의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취지가 포함된 발언 역풍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어제 당 일부 인사와, 김 위원장 발언을 두둔한 양이원영 의원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데 이어, 오늘 오전 김 위원장과 박광온 원내대표도 차례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이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사과하는 시각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의 폭염 대비 안전을 챙기며 민주당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어르신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단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잘 모시도록, 불편함 없도록 잘 챙기겠단 약속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6만8천여개 경로당에 일률적으로 냉방비를 10만원씩 지원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어르신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앵커]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치권은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사태 원인을 놓고는 거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제가 된 아파트 설계가 대부분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따지며, 전 정권의 '건설 이권 카르텔'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고, 김기현 대표는 국정조사 추진도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 15개 단지 중 13개가 윤정부 때 준공, 공사가 이뤄졌다며 반격했는데요.

이에 대한 국민의힘 반응 들어보시겠습니다.

"사실 준공 이전에 감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훨씬 더 건축물 안전에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에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남 탓을 할 문제가 아니라고 다음처럼 쏘아붙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입니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남 탓을 할 문제는 더욱 아닙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구성할 TF에 맞서 국토위원회를 중심으로 철근 누락 이슈를 챙길 수 있는 전담 기구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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