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순살 아파트’ 감리 업체 LH 전관, 땅 투기 의혹도 연루
  • 8개월 전


[앵커]
LH 전관 문제, 파면 팔수록 계속 나옵니다.

문제의 15개 단지를 보면 LH 출신이 포진한 일부 감리 업체에 일감이 몰렸는데요.

그 업체에 일하는 LH 출신 임원, 찾아보니 예전에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이름이 올랐던 인물입니다.

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LH 아파트 단지입니다.

무량판을 받치는 기둥 302개 중 126개가 빠졌는데도 감리 업체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철근 누락으로 문제가 된 15개 단지 중 이 업체가 감리를 맡은 단지는 아산탕정 등 3곳에 달합니다.

이 업체에는 수십여 명의 한국주택토지공사, LH 출신 전관이 퇴직 후 직행했는데, 이 중 한 명인 부사장 A씨는 3기 신도시 땅 매입까지 했습니다.

A씨는 2015년까지 LH에서 개발 업무를 맡다가 퇴직 후 이 업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업체는 LH 재직 당시 A 씨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굵직한 국책 사업을 따냈습니다. 

A 씨는 2017년부터는 LH 현직 직원인 친척과 함께 경기도 광명의 농지 1623㎡를 사들였습니다. 

이곳 땅은 LH 3기 신도시 택지로 지정되며 시세상승 효과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21년 시민단체가 이를 공론화 하면서, 현직 직원 신분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된 친척과 달리 A 씨는 퇴직자라는 이유로 수사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A 씨 / 감리업체 부사장 (LH 퇴직자)]
"(LH) 퇴직한 지도 10년 가까이, 8년 됐고요. 제가 (현 업체에서) 업무하는 것이 미비한 상황이에요. 광명까지도 또 말씀을 하시는데 그거는 이제 종결 상태에 들어가 있고요."

해당 감리업체는 전관예우와 부실감리로 비판받는 현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문영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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