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급선회 뒤 제자리걸음…태풍 '카눈' 한반도 오나

  • 9개월 전
경로 급선회 뒤 제자리걸음…태풍 '카눈' 한반도 오나

[앵커]

중국 내륙으로 갈 줄 알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

태풍은 당분간 경로를 정하지 못하고 바다 위를 떠돌며 제자리 걸음을 할 걸로 보입니다.

각국의 태풍 예측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위성에서 본 제6호 태풍 '카눈' 입니다.

태풍의 눈을 에워싼 구름 무리들이 거세게 회오리 치며 북상합니다.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 위치한 태풍은 매우 강한 강도로 성장했고, 강풍 반경도 한반도를 다 덮을 정도인 420km에 달합니다.

당초 중국 남부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진로를 한반도 부근으로 급선회했습니다.

"북풍 계열의 바람이 태풍의 진로를 막으면서 서쪽으로 유입되는 힘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동중국해 앞바다에서 전향하는 형태로 진로가 바뀐 원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인 시속 5km 안팎까지 속도가 더 느려지며, 당분간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맴돌겠습니다.

태풍 북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3개의 고기압이 장애물 역할을 하면서, 태풍이 제자리 걸음을 할 걸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태풍의 최종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실제 영국의 예보 모델은 태풍이 여전히 중국 남부를 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유럽의 예보 모델은 태풍이 일본을 향해 동진할 걸로 예측하고 있지만, 최종 경로에선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 후반쯤 태풍의 정확한 진로 예측이 가능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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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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