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겁쟁이" 유명 블로거 체포…러 '철권통치' 가속

  • 10개월 전
"푸틴은 겁쟁이" 유명 블로거 체포…러 '철권통치' 가속

[앵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자존심을 구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철권통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민족주의 성향의 유명 군사 블로거가 당국에 체포됐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고르 기르킨을 석방하라!"

러시아의 민족주의 성향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에 대한 공판이 열린 법원 앞에서 지지자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법원은 다음 공판이 열릴 9월 18일까지 기르킨을 구금한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고르 기르킨은 항상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를 (제대로) 비판해왔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간부를 지낸 기르킨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큰 공을 세웠고,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 반군을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면서도 러시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해 온 그는

특히 지난 18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쓸모없는 겁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외신들은 기르킨이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크렘린이 이제는 민족주의자들과 군사지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르킨 체포는 푸틴 대통령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바그너그룹 반란 여파로 구속돼 조사받은 러시아군 고위장교가 군 2인자인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을 포함해 최소 1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