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보좌관 다음주 영장심사…'돈봉투 수사' 갈림길

  • 10개월 전
송영길 전 보좌관 다음주 영장심사…'돈봉투 수사' 갈림길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다음 달 3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 씨의 구속 여부가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다음 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씨의 혐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돈을 모으고, 국회의원 살포용으로 6천만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

그리고 경선 캠프의 여론조사 비용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입니다.

기존의 돈 봉투 살포 의혹에서 외곽 후원조직을 통한 불법 정치 자금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우선 검찰은 국회 측에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정밀하게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경선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박씨의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 전반을 수사선상에 올린 겁니다.

송 전 대표도 언론 접촉을 늘리며 장외 투쟁으로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먹사연이 불법 경선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 이건데 이거는 또 별건 수사라는 거죠.) 당연히 별건 수사죠. 지금 돈 봉투 문제가 안 나오잖아요."

검찰과 송 전 대표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박씨의 구속 여부가 향후 수사에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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