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영장심사…밤늦게 결정될 듯

  • 5개월 전
'돈봉투 의혹' 송영길 영장심사…밤늦게 결정될 듯

[앵커]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가 약 5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5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찰 수사 때와 달리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검찰에선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잘 상의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을 회유하려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검찰이 250페이지가량의 PPT 자료를 준비하고, 송 전 대표 측도 법정에선 모두 진술하겠다고 밝힌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검찰은 금권선거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접촉한 정황 등을 들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한편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과 송 전 대표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 구체적인 혐의와 영상심사 뒤 절차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에서 4월,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는데요,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원은 송 전 대표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관련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 심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혹은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법원에서는 '돈봉투 의혹'으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결심 공판이 있었는데요.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강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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