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마실 수 있나? / 여당? 야당?

  • 11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마실 수 있나?' 후쿠시마 오염수 얘긴가 보네요?

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거운데요,

논점이 '마실수 있냐 없냐'로 번졌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했던 발언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총리께서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셔도 좋다고 생각합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12일)]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 WHO의 음용 기준은 (삼중수소) 1만 베크렐입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총리는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어요?"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12일)]
"저는 뭐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마실 수 있어요?"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12일)]
"네"

이걸 두고 민주당은 일본 당국자도 내가 먹겠다고 하지 않는데 왜 한 총리가 나서서 먹을 수 있다고 하는거냐고 비판했습니다.

Q.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다는데 실제로 과학적인 음용 기준은 어떻습니까?

지난 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희석 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리터당 62만 베크렐로 상시 음용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계획에 따르면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를 리터당 1천5백 베크렐 이하로 낮춘 후 방류하겠다는 건데요.

WHO 음용수 기준인 1만 베크렐보다 낮으니 방사능 관점에서는 상시 음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Q.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국민들은 불안할 수 있는데요. 이럴수록 더 과학적이고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긴 해요.

정부는 이번 주에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매일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은 이에 맞서 시민이나 전문가를 불러서 정부를 향해 1일 1질문을 던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실 수 있냐', '마셔봐라'는 식의 정쟁보다는 과학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어야겠죠.

Q. [두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당? 야당?' 누구 말하는 겁니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국민의힘내 비윤계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을 야당처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자로 강남과 목동과 분당도 격전지가 되었다고 한다. 잘하면 수성구도"라며 윤 대통령 발언으로 총선을 앞둔 학군지 민심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어제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며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비난했습니다.

Q. 그래도 여당의 일원인데 대통령을 선무당에 비유하고 표현이 센 것 같아요.

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에 대해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에 과연 도움이 되냐"고 지적했고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도 "IAEA 조사 결과만 그대로 믿을 생각이었다면 시찰단은 대체 왜 파견했냐"고 쏘아붙였습니다.

Q.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대놓고 이준석 전 대표는 '여당 측 인사'가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KBS 시사 프로그램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대표를 토론자로 섭외하자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는 시사 프로그램의 '여당 측 토론자'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고, 이 전 대표는 "이따위 성명 내는 거 보고 모든 방송 섭외에 예외없이 응하기로 했다"고 받아쳤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소속 당을 향해 쓴소리 하는 인물들 꼭 있죠.

상대를 깎아내려 자신을 높일 목적인지, 잘되길 바라는 진심어린 조언인지 평가는 국민들이 하겠죠.(진짜의미)

Q.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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