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소금’에…정부 “다음 달부터 햇소금 공급”

  • 11개월 전


[앵커]
시중에 소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구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최근 비가 온 것도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로 미리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수요가 폭증한 건데요.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금이 있어야 할 판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마트에는 소금이 품절됐다는 안내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늘어 수요가 폭증한 겁니다.

[소금 구매자]
"건강하고 관련된 거니까 오염수 아니어도 소금은 가려먹는데 이번에 오염수 때문에 (소금을) 비축하고, 인터넷으로 이미 구매를 해놓고요. 많이 사진 않았지만, 일정 기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최근 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이달 중순까지 집계된 소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로 늘었습니다.

품귀 현상에 20㎏짜리 소금 가격은 최근 열흘 새 70~80% 뛰었습니다.

[일반 슈퍼마켓 관계자]
"지금 소금가격이 금 가격이에요. 엄청 올랐어요. 일본 (오염수)때문인지 사재기 때문인지 엄청 올랐더라고요."

특히 대량으로 소금을 사용해야 할 식당이나, 김장철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농가는 더 난감해졌습니다.

[절임배추 판매 농가]
"지금 10포대 사놓았어요. (농협에서) 소금 때문에 다들 야단이라서 사려고 했더니 일단 주문한 사람들 한해서만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부는 지난달 강수량이 많아 생산량이 부족했고, 소비자 불안 심리까지 겹쳤을 뿐, 소금 가격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소매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른 상태인데 지금 구매하시는 것보다는 천천히 구매하시는 게 오히려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싼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다."

정부는 7월부터 올해 햇소금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강승희
영상편집 : 박혜린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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