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인양 시도 일주일째…"오늘도 수중작업"
  • 10개월 전
북한 발사체 인양 시도 일주일째…"오늘도 수중작업"

[앵커]

우리 군은 오늘도 서해에 추락한 북한 발사체 인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위성 운반 로켓을 발사한 당일부터 시작된 인양 작전은 오늘로 일주일째인데,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우리 군은 오늘도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인양을 위해 서해에서 수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진전된 상황은 없지만, 군 당국은 오늘도 발사체 인양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후 3∼4시쯤이면 오늘 중 인양이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이 인양을 시도하는 잔해의 길이는 북한 위성 운반 로켓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5m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잔해가 2단 추진체 부분인 것으로 추정하지만, 일각에서는 3단 추진체도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정찰위성을 탑재한 운반 로켓을 쏘아 올렸지만, 발사체는 1단 추진체 분리 후 2단 점화 실패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방향 200여㎞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을 묶었습니다.

하지만, 인양을 시도하는 과정에 무게가 꽤 나가는 발사체 잔해가 인양 장구에서 이탈해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작전 해역 수중의 유속이 빠른 데다가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며 "가시거리가 50㎝도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들이 며칠째 잔해에 와이어를 고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원통형 동체의 표면이 매끄러워 결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류가 거의 멈춘 정조 시간대에만 잠수사를 투입하기 때문에 하루 수중 작업 시간도 4∼5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15m짜리 잔해 인양을 시도하는 한편 다른 로켓 잔해 수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리마 1형'이 추락한 주변 해역에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 3,200t급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 항공기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과 잔해 수색 작전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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