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쪽 방향 우주발사체 발사…軍 “폭발·추락 등 실패 가능성”
  • 10개월 전


[앵커]
오늘 오전 6시29분입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서해를 거쳐 남쪽으로 쐈습니다.

발사체는 비행 도중 우리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한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국방부 출입하는 김성규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일단 북한이 발사체를 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발 표했습니다.

또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며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공식 공지는 없지만 이 비행체가 예상보다 빨리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하고 공중폭발을 하거나 낙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자세한 내용은 합참이 잠시 뒤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도 7시 5분 쯤 "북한 비상체가 이미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오키나와현 전역에 내린 대피령을 해제했습니다.

이틀 전 북한은 오늘 0시에서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 IMO와 일본 측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또 어제는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6월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6월이 되기 전인 오늘 전격 발사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질문2] 그렇군요. 오늘 아침 경계경보 문자를 받은 서울 시민들은 다들 놀랐을텐데요, 오발령이었다면서요?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북한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를 지났는데,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발사 약 12분이 지난 6시41분 서울시도 경보음과 함께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경계경보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20분여 만에 행정안전부가 이 공지가 잘못됐다는, 일명 '오발령' 공지라고 정정했고, 합참도 "수도권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뒤이어 보낸 안전 안내 문자에서 오발령이라 인정하지 않고 “서울지역 경계경보는 해제됐다”고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필요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NSC 개최를 검토했지만 우주발사체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점검회의를 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