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나물 국내산으로 둔갑…학교·병원 등에 납품한 업자 구속

  • 작년
중국산 나물 국내산으로 둔갑…학교·병원 등에 납품한 업자 구속

[앵커]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 등 나물을 들여와 국내산 제품으로 속여 판 학교급식 납품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속인 제품은 영남지역 학교와 병원 등 1500여곳에 납품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데친 고사리들을 따로 하나씩 분류합니다.

나물을 삶아 데치는 생산 현장에선 중국에서 수입한 고사리 박스가 발견됐습니다.

이 업체는 고사리와 도라지 등 중국 수입 나물을 국내산과 교묘하게 섞어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하 경북농관원)은 대구의 한 학교급식 납품업체 대표 A씨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2021년 3월부터 약 2년 동안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에 국내산을 혼합해서 약 90톤, 이게 시가 한 10억 원 정도 됩니다. 10억 원 (상당)을 가공을 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국내산으로 위조된 나물은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등 1,500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데친 고사리의 경우, 국내산 가격은 1㎏에 약 1만5000원인데 중국산 고사리는 약 4000원으로 4분의 1 수준입니다.

이렇게 일정 비율로 섞어 수억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삶거나 채 썰어 혼합한 제품들은 맨눈으로 원산지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원산지를 속인 다른 급식용 가공납품업체 2곳을 추가로 적발하는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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