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국에 자국 항만 사용권 내준 푸틴…'자금지원'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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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에 자국 항만 사용권 내준 푸틴…'자금지원' 답례?

러시아 극동지방의 최대 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

이 지역은 원래 청나라 때까지 중국에 속해 있었지만,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이후인 1860년 러시아에 편입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다음 달부터 다시 이곳을 자국 항구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우리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 항구'로 신규 추가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이곳을 중계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동북지역 도시들은 화물을 배에 실으려면 1000㎞ 나 떨어진 다롄항 등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건네는 일종의 답례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친구 시진핑 주석님, 러시아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3월 모스크바)
"친애하는 푸틴 대통령님, 저는 언제나 당신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이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사실상 천연자원 수출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판매 대금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블라디보스토크항 '개척'은 북중 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과거 북한의 나진항을 해상 출구로 삼으려 공을 들여왔지만, 2016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 등으로 항구 사용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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