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기밀에 韓포탄 운송 계획도…"美, 석달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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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기밀에 韓포탄 운송 계획도…"美, 석달간 몰라"

[앵커]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에는 한국에서 생산한 포탄을 옮기기 위한 일정표로 추정되는 문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목적지가 나오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우회 지원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미국 정보당국 유출 문건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155 운송 일정표'라는 제목 아래 포탄 운송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2급 비밀로 표시된 문서에는 한국에서 생산한 155㎜ 포탄 33만발을 유럽 등으로 옮길 경우 사용될 동선과 소요 시간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총 72일에 걸쳐 항공편과 경남 진해에서 독일 노르덴함까지 가는 수송선을 통해 운송한다는 구상입니다.

포탄 운송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적시되진 않았지만 유출된 또 다른 기밀 문건의 맥락을 따져볼 때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포탄 지원 압박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논의가 담긴 기밀 문건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밀 문건이 미국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1월에 처음으로 공개됐고 이후 확산된 것이라며 첫 유출 시점이 당초 3월보다 빠르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는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는지 모르고 게시하려는 문건이 더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감시할 뿐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유출 사실을 인지한 건 이달 초 러시아가 텔레그램 계정에 조작된 버전이 섞인 문건이 올라오면서부터입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가 석 달이나 유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기밀유출 #한국_포탄 #우크라이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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