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시, 봄'·창극 '정년이'…여성 서사 주목

  • 작년
뮤지컬 '다시, 봄'·창극 '정년이'…여성 서사 주목

[앵커]

최근 공연예술계에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극 '정년이'와 중년 여성들의 삶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다시, 봄'까지… 다양한 소재와 형식에 관객들 반응도 뜨겁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가요는 아는 게 없고요. 소리 한 자락 해보께라"

'최고의 소리꾼'이 되기 위해 나선 목포 소녀 윤정년.

그의 소리꾼으로의 성장과 단원들의 연대가 무대 위 펼쳐집니다.

"소리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어, 소리하나 믿고 집 나왔고…."

1950년대를 풍미한 뒤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워진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웹툰 '정년이'가 창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가세해, 창극이라는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연까지 전석 매진됐습니다.

"작품 정년이와 판소리라는 장르가 만나는 것이 참 제법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음악 작업했습니다."

서울뮤지컬단의 '다시, 봄'은 왁자지껄한 수다 뮤지컬입니다.

딸, 아내, 엄마로 살며 자신을 잊었던 여성들이 유쾌한 새봄을 맞았습니다.

"내 나이 벌써 반백살이네. 언제 이렇게 됐는지.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 남편ㆍ아이를 챙기며."

평균 나이 54세, 베테랑 중견 여성 배우들이 실제 자신의 삶을 녹여낸 '디바이징 시어터' 형식에 공연계 비주류였던 4050 관객들이 화답했습니다.

"화려한 쇼나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진솔한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또 뮤지컬 관객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관객들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까, 시립단체로서 다른 관객들,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는…."

무대 위 '다시, 봄'을 맞은 배우들처럼, 여성 캐릭터가 극을 주도하는 '여성 서사' 극도 점차 다양한 형태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창극_정년이 #뮤지컬_다시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