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은행주 약세에 하락…나스닥 2%↓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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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은행주 약세에 하락…나스닥 2%↓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은행 관련 주식이 크게 떨어진 데 따라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6%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85%, 나스닥지수는 2.05% 각각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다음 날 나오는 2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가운데 은행주들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은행주 하락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이란 곳에서 촉발됐는데요.

이곳이 채권 손실을 메우기 위한 2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SVB 파이낸셜 주가는 하루 사이 60% 이상 폭락했는데요.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의 주가도 각각 6% 넘게 내렸습니다.

지역은행들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시그니처은행 등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은행주들은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만약 금융권이 붕괴되는 위험이 커질 경우 금융위기와도 직결될 수 있어 전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앵커]

네,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갑자기 커졌군요.

미국 금융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여파로 봐야겠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은행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치가 급락하게 되는데요.

또한,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쉽지 않죠.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둔 영세한 지역 은행들은 이런 충격을 가장 빨리 받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상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라는 은행의 청산 소식이 있었는데요.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을 선언한 직후 은행권 위기 소식이 들리며 시장의 충격은 보다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간밤에 40% 넘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네, 위기가 더욱 크게 번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밤에 나오는 2월 고용 보고서가 시장의 큰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를 앞두고 나온 실업수당 지표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늘어난 21만2천명으로 집계됐는데요.

8주 만에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업자가 조금이나마 늘어난다는 것은 고용시장의 과열이 다소 식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꺾이려면 먼저 고용 시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실업이 늘고 소비가 줄어야 물가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3.4% 수준으로 지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긴축 공포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0.5%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419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은행주의 급락 소식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시장은 곧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도 크게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후 들어서는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 속에 지수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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