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초비상'…언제든 대형 산불 가능성 각별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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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불 '초비상'…언제든 대형 산불 가능성 각별한 주의
[뉴스리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매일 전국에 여러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흘 누적 강수량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대형 산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청송군 한 야산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1대를 비롯해 20여 대의 진화장비와 24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2시간 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논과 밭두렁에서 나온 부산물을 소각하던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을 낸 주민을 붙잡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봄을 맞아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매일 여러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예천과 전남 순천 등에서 일어난 산불로 주민 수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는 산불 감시와 예방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림과 연접한 100m 이내에서는 논·밭두렁이나 농산 폐기물을 태우지 맙시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일어난 산불 건수는 모두 190여 건, 이중 경북이 35건으로 가장 많은 산불이 났습니다.

지난 2월 경북 지역의 강수량은 17㎜로 평년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100㏊ 이상 피해가 예상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산불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 추진에 나섰습니다.

"(실화자) 책임을 안 물으니까 자꾸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을 묻겠다…또 기동단속반을 만들어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예방에 주력하겠습니다."

한 해 2~3건 수준이던 대형 산불은 지난해에만 11건 발생했고, 피해 면적도 지난 20년간의 피해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정부도 비가 내리는 우기까지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키로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봄철 탐방객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실화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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