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전국 곳곳 산불
  • 3년 전
경북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전국 곳곳 산불
[뉴스리뷰]

[앵커]

안동을 비롯해 예천과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발생 20여 시간 만에 모두 잡혔습니다.

경남과 충청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3천여 명의 진화인력과 헬기 70여 대가 투입돼 화마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 산불은 오늘(22일) 12시 20분부로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안동 산불은 1,00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진화 헬기 등 장비를 투입한 끝에 21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오후 강풍이 예상되면서 산림 당국은 바람이 멎은 오전,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불이 난 것은 지난 주말(21일) 오후 3시 20분쯤.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옮겨붙었고 긴 불띠가 5㎞까지 이어졌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진 불은 바로 아랫마을 인근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50개 크기인 250㏊가 불탔습니다.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져 인근 마을 300여 가구 주민이 대피했고, 밤새 두려움과 추위에 떨었습니다.

"밤새도록 춥고 한잠도 못 잤어요. 겁이 나 어쩌나 싶고 그랬는데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입니다. 사람 안 다치고…"

다행히 인명 피해나 민가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불을 잡은 뒤에도 초대형 헬기 10대와 1,400여 명의 진화인력을 현장에 남겨 잔불 정리와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평균 속도 초속 5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까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재발화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졌던 예천과 영주 산불도 오전 11시쯤 주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산림 55㏊와 축사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손을 쓸 수도 없었어. 그래서 내가 문을 열고 소를 다 내쫓아 보냈어요."

충남 논산과 충북 영동 등 충청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충북 영동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은 15시간 만에 진화됐고, 산림과 임야 등 45㏊가 불에 탔습니다.

경남 하동에서도 지난 주말 구재봉에서 산불이 나 마을 주민들이 한때 대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산발적으로 번졌지만, 오늘 오전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은 대부분 실화로 발생하는 만큼 화재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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