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20㎧ 강풍…주말 산불 '초비상'

  • 2년 전
건조한 날씨에 20㎧ 강풍…주말 산불 '초비상'

[앵커]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풍까지 불 것으로 산불 예방에 더 각별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번집니다.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 연기는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지난 15일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축구장 560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뒤에야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산불은 초비상입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연일 불어들면서 전국이 바짝 메말라있습니다.

동해안과 영남은 목재의 건조한 정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25%를 밑돌아 건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주말까지 순간 초속 20m가 안팎의 강풍이 예고돼 대형 산불 위험이 큽니다.

북쪽 저기압과 남쪽의 고기압이 맞물리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좁아진 공기 통로를 따라 강한 바람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백두대간을 넘는 바람이 산정부에 압축되었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영동지방에는 태풍급 돌풍이 몰아칩니다.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패턴에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고, 특히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대부분의 산불은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 입산자의 부주의에서 발생합니다.

순간의 방심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사용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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