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은닉’ 혐의 ‘헬멧남’ 최우향·이한성 구속…김만배 입 여나
  • 작년


[앵커]
김만배 씨가 있는 곳이면 이렇게 수행원처럼 나타나서 ‘헬멧남’이란 별명까지 붙은 사람.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이죠.

결국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화천대유 이사로 있으면서 김만배 씨 지시로 수상한 거래들을 했는데, 이게 돈 세탁이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숨긴 돈이 260억 원이고, 이런 돈이 더 있는지, 어디에 썼는지, 검찰이 쫓고 있다는 겁니다.

김만배 씨는, 최 씨 체포 직전 자해를 하고 아직 입원 중인 상탭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조력자 2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어젯밤 11시 40분쯤.

'헬멧남',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지 7시간 만입니다.

재판부는 영장 발부 이유로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를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만배 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 260억 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낸 최 씨는 김 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는 물론 대장동 재판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낸 20년 지기 최측근입니다.

최 씨는 이와 별개로 천화동인 1호와 김만배 씨에게서 수십억 원씩 돈을 빌렸다가 되갚는 등 수상한 자금 거래 의혹도 받아 왔습니다.

[최우향 / 화천대유 이사(지난해 10월)]
"천화동인에서 빌려가지고 어디 투자했는데 그 뭐 거기 사기당해서 사기로 고소했잖아요, 제가. 이자 준것까지 거의 뭐 30억 가까이 털렸어요."

검찰은 최 씨 등이 돈세탁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르면 내일 두 사람을 불러 추가 은닉 자금 여부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만배 씨는 수원의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김 씨 변호인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김 씨의 폐가 계속 수축되고 있어서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회복 상태에 따라 오는 23일로 이미 한 차례 미뤄진 대장동 재판 일정이 추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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