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괴물 ICBM’ 발사 성공에 근접…한미, 연합 편대 비행 대응

  • 2년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사실상 넘어선 걸로 보입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오늘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분석 중이지만, 첫 성공에 근접한 걸로 보입니다.

보름 전 쐈을 땐 2단 분리에 실패했는데 이번엔 정상 비행, 2단 분리는 했고, 대기권 재진입까지 했다면 성공인거죠.

고도 6100km로 높게 쐈는데, 그 고도를 낮추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인 거죠.

한국 공군과 미 공군은 연합 공격 편대 비행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소식,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ICBM로 추정되는 북한 미사일을 포착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 15분입니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쪽을 향해 발사된 ICBM은 2단 분리까지 성공하며 고도 6100km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미사일은 69분 정도 1000km의 거리를 마하 22의 속도로 날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인 홋카이도 오시마 섬에서 약 210km 떨어진 서쪽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을 북한이 보름 전 발사했다 실패한 '괴물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합니다.

보름 전 2단 분리까지 성공한 뒤 탄두부의 정상 비행에는 실패했지만, 고도와 속도, 탄착점 등을 토대로 이번엔 정상 비행하고
대기권 재진입에도 성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탄두 형태로 떨어졌다고 한다면 대기권 재 진입 기술은 확보됐다고 봐야죠.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봐야죠,"

한미일 3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어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말폭탄을 던졌고, 1시간40분 만에 남한 타격을 목표로 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ICBM 도발까지 감행한 겁니다.

우리 공군은 스텔스전투기인 F-35A를 동원한 모의 표적 타격 훈련과 우리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4대의 연합 편대 비행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6개월 만에 북한 규탄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미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를 처음 가동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차태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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