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시 대응 조율‥긴밀히 공조"
  • 작년
◀ 앵커 ▶

백악관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일 3국 정상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고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대결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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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 전용기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 "3국 정상의 지시에 따라 실무자들이 집중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 미리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분야별 대응 방식을 매우 집중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3국 사이에서 굉장히 집중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전용기가 그 내용을 광고할 장소는 아닙니다."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규탄하고 핵실험시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면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이는 원론적인 언급인 것으로 보입니다.

성명에 '비핵화'는 단 한 차례 등장하는 데 그친 반면, 미국의 주된 관심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쏠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인도·태평양'은 제목을 비롯해 성명 전체에 16번이나 담겼고 한국의 인·태 전략을 환영한다는 문구도 별도로 포함됐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해협 안정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기술적 협력 필요성도 논의되는 등 깊이와 범위 측면에서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안정 등을 위한 긍정적인 힘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가가 주요 초점이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분쟁과 대립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기후변화나 보건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모든 국가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위협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예고해 날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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