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양구 시래기 건조 본격화…풍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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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양구 시래기 건조 본격화…풍작 기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입동이 지나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강원도 최전방 마을인 양구군 해안면에서는 겨울철 특산물인 시래기 건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잘라낸 무청이 건조장에서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내면 최고 품질의 시래기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 이른 아침부터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다른 지역 같으면 한 해 농사를 마무리지을 시기지만 이곳 사정은 다릅니다.

겨울철 별미인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 무청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무를 수확하고 남은 무청을 버리거나 시래기로 만들지만, 이곳은 주객이 전도됐습니다.

오로지 무청 수확을 위해 무를 심기 때문에 작업이 끝나고 난 밭에는 하얀 무만 덩그러니 버려져 있습니다.

"이거는 이파리만 이렇게 서리 맞아가지고 잘라서 하니까 연하고 이파리가. 잎사귀에 영양분이 다 올라와 있죠."

수확한 무청은 곧바로 덕장으로 옮겨져 건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무청은 건조장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같은 과정을 약 두 달 동안 거치면 품질 좋은 시래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양구군 해안면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도 많이 불어 시래기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움푹 파인 지형 때문에 펀치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펀치볼 시래기란' 이름으로 시장에 나갑니다.

올해 해안지역에서만 160개 농가가 500t 정도의 시래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심었을 때 파종 때 비가 적게 왔고 지금은 또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아주 춥기 때문에 무청이 제대로 잘 되고 있어요. 올해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는 내년 1월부터 1kg 단위로 포장돼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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