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도 '미국 생산'‥보조금 4조 원 투입

  • 2년 전
◀ 앵커 ▶

미국 정부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원료를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는데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이 전기차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를 하는 인플레감축법안에 서명했다며,

여기에 더해 이제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주요 광물 생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어떤 사람들은 도전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탄소 제로 사회'로 가는 진정한 기회입니다."

구체적으로 28억 달러, 약 4조 원의 보조금을 12개 주의 20개 배터리 기업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자체 투자까지 합해 90억 달러가 흑연과 니켈, 산화규소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의 생산과 개발에 투입됩니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연간 전기차 2백만 대에 공급될 리튬을 생산하고, 배터리 원료 생산기반을 미국에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광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정책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기술 개발을 주도한 것은 미국인데, 중국이 전세계 배터리 제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이 되찾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불공정한 보조금과 무역 관행으로 미국 기업을 따돌리고, 중국은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미국은 배터리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무부 주도로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핵심 광물 매장지를 파악해 채굴부터 가공까지 미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인데,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미국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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